'Tickhey (틱헤이)' [My B] 2017년 매달 1곡씩 발매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결국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음악계로 복귀하겠다는 명확한 결심을 다진 해였습니다. 이번에 발매하는 는 22세에 만들고 25세에 녹음한 음원으로, 7년 동안의 첫사랑과 이별하고 만났던 새 여자친구에게 바치는 곡 이었습니다.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Bo'가 영어감수를, 작곡가 '강영관'씨가 보컬 녹음과 코러스 믹스를, 그리고 돌아가신 '이강재' 형님께서 베이스를 연주해주셨습니다. 드럼은 세계적인 명드러머 '…
'Tickhey (틱헤이)' [키즈 리턴] 기타를 처음 잡은 건 14세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남자라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던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가게 된 동네의 작은 피아노 학원이었지요. 그 날 툴툴 거리며 힘겹게 A코드를 누르던 아이는, 20년 후에 자기가 기타로 밥을 먹고 살고 있을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제 삶은 예기치 못한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로는 갑자기 천국 같은 날들을 맞이하는가 하면, 또 때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만나 큰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Tickhey (틱헤이)' [두 번째 애인이어도 좋아요] 26살 어느 날,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 어느 장면에서인가 ``그곳에는 두 번째 애인이어도 좋다는 내용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식의 구절을 보았습니다. 이 노래는 그 간결한 문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두 번째 애인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란 것이 묘하게 저를 잡아 끌었지요. 그 마음을 상상하자 가사와 멜로디가 술술 떠올라 금새 노래를 완성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어 당시 함께 하던 밴드 의 짧았던 재결성 활동에서 몇 차례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Tickhey (틱헤이) - 겨울밤 겨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입니다. 그 중에서도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쓸쓸한 연말 분위기를 무척 좋아하지요. 원래는 [겨울앨범]이라는 제목으로 그 동안 만들었던 겨울에 관한 곡들을 모아 8곡짜리 앨범을 발매하고자 했으나, 마감일까지 이어진 게으름과 작업결과물들의 아쉬운 녹음수준 때문에 그 중 가장 나은 2곡을 추려서 먼저 싱글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겨울밤]은 원래 블루스 트리오를 염두하며 작년에 만든 곡인데 녹음과정에서 이것저것 덧붙이다 보니 지금의 사운드에 이르…
Tickhey (틱헤이) - Laika 라이카는 제가 24세이던 2006년의 어느 날, 영등포에 있던 작은 연습실에서 친구인 기타리스트 ‘최경호’와 잼을 하다 만들었습니다. 당시의 초안은 둘 다 ‘존 메이어’에 한창 심취해 있을 때라 ‘존 메이어’ 특유의 팝발라드 같은 느낌이 많았으나, 항상 관심이 많던 우주에 관한 가사를 입히게 되고, 여러 번의 재녹음 끝에 2007년 지금의 음원을 완성 하였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당시 음악과 삶에 고군분투하던 저의 20대가 그대로 담긴 곡입니다. 특히 우주에서 조난당하여 쓸쓸히 죽…
